약을 복용할 때 물이 없어서 불편했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혹은 알약을 삼키기 어려워 꺼리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이런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등장한 제형이 바로 **구강 붕해정(Orally Disintegrating Tablet, ODT)**입니다.
구강 붕해정이란?
구강 붕해정은 입 안, 특히 혀 위에 올려두면 빠르게 녹아 물 없이도 쉽게 복용할 수 있는 제형입니다. 씹거나 삼킬 필요 없이 타액에 의해 붕해되기 때문에 복용이 간편하고, 특히 고령자, 어린이, 또는 알약 삼키는 게 어려운 분들에게 매우 유용합니다.
실제 제품으로 보는 ODT의 진화
1. 위산분비억제제 중의 대표 주자, 란스톤 LFDT
**'란스톤LFDT'**는 위산을 억제하는 **PPI 계열의 약물(란소프라졸)**로, 구강 붕해정 형태로 출시되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기존의 캡슐제에 비해 복용 편의성이 높고, 빠른 붕해 속도를 자랑하여 위식도역류질환이나 위염 등의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LFDT'는 "Lyophilized Fast Disintegrating Tablet"의 줄임말로, 동결건조 기술을 활용해 더욱 빠르게 붕해되도록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2. 새로운 편두통 치료의 등장 – 누텍 구강 붕해정
최근 주목받는 또 하나의 제품은 편두통 치료제 ‘누텍’ 구강 붕해정입니다. 기존 편두통 치료제는 복용 시 물이 필요하거나, 구역감을 유발할 수 있었지만, 누텍 ODT는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복용 가능하며, 복용 직후 빠른 흡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두통이 갑작스럽게 시작되었을 때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환자들에게 만족감을 주고 있죠.
3. 그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ODT 제형
- 정신질환 치료제: 정신과 약물 중에도 구강 붕해정 제형이 다양하게 개발되어, 약 복용 순응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어요.
- 항히스타민제, 진통제, 멀미약 등: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여러 의약품들도 점점 ODT 제형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ODT 제형이 가져올 미래
구강 붕해정은 단순한 ‘복용 편의성’에서 시작했지만, 복약 순응도 개선, 응급 상황에서의 빠른 대응, 환자 중심의 치료라는 점에서 앞으로 더욱 다양한 약물에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 없이도, 가볍게.
이제는 약 복용도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스마트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