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과의 대화를 요약하면 이렇다.“바쁘다.”“힘들다.”“어제 또 질렀다.”“카드는 내가 썼지만, 돈은 누가 가져간 것 같아.”나는 말한다.“내가 쓴 돈만 내 돈이다.”그 외엔 월세, 세금, 보험료, 사회적 눈치.인생은 두 가지 상태를 오간다.외롭거나, 바쁘거나.둘 다 아닌 날은 거의 없다. (그럴 땐 감기 걸린 날일 가능성이 높다.)⸻[월요일 아침]알람이 울린다.이불 속에서 외친다.“아니 왜 벌써 아침이야…”그렇게 몸은 회사로 향하고, 정신은 아직 주말에 있다.동료가 말한다.“주말에 뭐 했어?”나: “기억이 안 나… 분명 쉬었는데 더 피곤해.”⸻[점심시간 쇼핑앱 오픈]오늘도 위로가 필요하다.무언가 사면 기분이 좋아질 것 같다.“필요한 건 아닌데, 있으면 좋을 것 같아.”이 말이 대한민국 소비심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