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나는 북촌을 찾는다.
특별한 계획이 없어도, 북촌의 골목과 햇살, 그리고 노천카페 한 자리는
충분히 나를 쉬게 해준다.
햇살 아래 노천카페에 앉아
북촌 골목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멈추는 곳이 있다.
작은 테이블, 나무 의자, 그리고 살랑이는 봄바람.
바로 이곳, 노천카페다.
고즈넉한 한옥들 사이에 마련된 이 야외 자리에서는
북촌의 하루를 천천히 마주할 수 있다.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지나가는 사람들, 담장 너머로 피어난 꽃,
그리고 가끔 들려오는 새소리를 듣는다.
이렇게 특별할 것 없는 시간이,
사실은 요즘 가장 그리운 시간 아닐까.
천천히 걷다 보면, 경복궁
노천카페에서 마음을 다독인 후,
천천히 걸어 내려오면 경복궁이 눈앞에 펼쳐진다.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궁궐 중 하나.
오늘은 특별히 한복을 입고 들어가 보기로 했다.
근처 대여점에서 고른 고운 색감의 한복을 입으면,
스스로도 놀랄 만큼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
한복 차림이면 입장료도 무료, 기분까지 더 좋아진다.
궁궐 안에서 걷는 시간
경복궁 안은 걷기 좋은 길들로 가득하다.
근정전의 웅장함, 향원정의 고요함,
그리고 경회루의 정갈한 아름다움은
카메라를 들게 만들고, 또 한참을 머무르게 한다.
수문장 교대식 시간에 맞춰가면
전통복을 입은 수문장들이 보여주는 의식도 볼 수 있다.
잠깐이지만, 조선의 시간 속에 들어간 느낌이 든다.
다시, 햇살 아래
경복궁을 천천히 둘러보고,
다시 북촌으로 돌아와 노천카페에 앉는다.
그곳에서 시작된 하루는 그곳에서 다시 마무리된다.
잔잔한 커피 향,
뺨을 스치는 바람,
하늘을 올려다보는 느긋한 마음.
도시 한복판에서 이런 하루를 누릴 수 있다는 건,
분명 서울이 가진 매력 중 하나다.
tip.
• 노천카페 추천 시간: 오전 10시11시, 오후 4시6시 (햇살 예쁠 때)
• 한복 대여 꿀팁: 클래식 한복부터 모던 스타일까지 다양, 촬영 소품도 대여 가능!
• 경복궁 야간관람 준비: 미리 입장권 예매 필수! (인터파크 티켓)
봄밤 고궁의 운치, 경복궁 야간관람
올해 경복궁 야간관람은 5월 8일(목)부터 6월 15일(일)까지 운영된다.
관람 시간은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광화문, 흥례문, 근정전, 경회루 같은 주요 공간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특히 5월 21일(수)부터 5월 24일(토)까지는
수정전 일대에서 국립국악원 연주자들의 궁중 음악 공연도 함께 열린다.
고궁과 국악, 그리고 봄밤 바람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순간을 놓치지 말자.
입장권은 4월 30일(수)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1인당 최대 4매까지 구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