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8일, 스페인과 포르투갈 전역이 갑자기 멈췄습니다.
정오 무렵 시작된 대규모 정전 사태는 약 18시간 동안 이어지며 유럽 역사상 손꼽히는 블랙아웃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전력망 하나가 마비되자, 일상은 물론 생명까지 위협받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지금부터 그날의 상황과 원인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전력 없는 하루, 혼란에 빠진 거리
• 지하철·열차·비행기 운행 중단
• 신호등 정지로 교통대란 발생
• 인터넷·전화 불통, 시민들은 오랜만에 라디오에 귀 기울여야 했습니다
• ATM, 카드 결제 중단 → 현금 거래만 가능
• 엘리베이터 멈춤, 슈퍼마켓은 스마트폰 불빛 의존
전기 없이 살아본 적이 없는 도시가, 순식간에 멈춰섰습니다.
2. 인명 피해까지… 정전이 만든 비극
스페인에서는 최소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 갈리시아: 발전기 사용 중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일가족 3명 사망
• 마드리드: 촛불로 인한 화재로 1명 사망
• 발렌시아: 산소 공급 중단으로 1명 사망
단순한 정전이 아니라, 생명까지 위협하는 사건이 된 것입니다.
3. 원인은? 아직 미궁 속…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 이상 기후로 인한 전력망 불안정
• 재생에너지 출력 변동에 따른 시스템 충격
• 사이버 공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흔적은 없음
현대 전력망은 정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아주 작은 변수 하나에도 연쇄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4. 복구는 어떻게?
스페인 전력망 운영사인 레드엘렉트리카는 29일 오전 6시경 전력의 99%를 복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포르투갈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정상화가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복구보다 더 중요한 건 예방과 대비입니다.
5. 우리는 얼마나 전기에 의존하고 있을까?
이번 사태는 단순한 정전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전기, 인터넷, 교통, 결제 시스템이
한순간에 모두 멈추었을 때, 현대 사회가 얼마나 전기에 의존하고 있는지 실감하게 됐습니다.
전력망은 국가 안보와도 직결되는 인프라입니다.
기후 위기, 재생에너지 확대, 디지털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지금,
전력망의 안정성 확보와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 구축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이번 스페인-포르투갈 대정전 사태가 에너지 미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