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뇌졸중, 심방세동, 인공심장판막 등 여러 심혈관 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은 항혈전제를 장기 복용하게 됩니다.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 와파린, NOAC(예: 엘리퀴스, 자렐토) 등은 혈전을 막아주는 생명유지 약물이지만, 동시에 위장관 출혈이라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항혈전제를 복용 중이라면 위장관 출혈을 막기 위한 추가적인 대비가 꼭 필요합니다. 특히 다음에 소개할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더더욱 주의가 필요하죠.
1. 고령자 (65세 이상)
나이가 들수록 위 점막은 약해지고 재생능력은 떨어집니다. 항혈전제 복용까지 더해진다면, 조용히 진행되는 궤양 → 갑작스러운 위출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고령자라면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권장됩니다.
2.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자
이 균은 위장 점막을 손상시켜 궤양을 유발하고, 항혈전제 복용 시 출혈 위험을 더욱 키웁니다.
→ 간단한 검사로 감염 여부 확인 가능하며, 제균치료를 통해 출혈 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습니다.
3.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병용자
관절염, 요통 등으로 진통소염제를 함께 복용 중이신가요?
NSAIDs는 위 점막을 얇게 만들고 출혈을 쉽게 일으킵니다.
→ 항혈전제와 병용 시, 위장관 출혈의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합니다.
4.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자
류마티스나 폐질환 등으로 스테로이드를 복용 중인 경우, 위 점막 방어력이 더욱 떨어집니다.
NSAIDs와 함께 복용하거나, 항혈전제를 병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위장 보호가 필요합니다.
5. 위장 출혈이나 궤양의 과거력 있는 환자
과거에 궤양이나 위장 출혈을 겪은 분들은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항혈전제를 복용 중이라면, 작은 점막 손상도 큰 출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PPI(프로톤펌프억제제)**를 같이 복용해야 합니다.
6. 만성 음주자
술은 위산 분비를 자극하고 점막을 손상시켜 위장 출혈을 유발합니다.
→ 항혈전제 복용자에게 음주는 **위험한 삼중 리스크(약물 + 점막손상 + 출혈 증가)**입니다.
항혈전제 복용자에게 필요한 예방 전략
•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1회 치료로 평생 위출혈 위험 감소 가능
• PPI(위산억제제) 병용: 에소메프라졸, 라베프라졸 등
• 진통제 복용 시 타이레놀 위주 사용
•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
• 금주 및 금연 생활 실천
• 출혈 증상 자가 체크
• 검은색 변, 토혈, 어지러움, 갑작스러운 피로감 등
마무리하며
항혈전제는 당신의 생명을 지켜주는 중요한 약입니다. 하지만 위장관 출혈이라는 그림자를 동시에 안고 있습니다. 특히 위에서 소개한 고위험군에 해당된다면, 반드시 위 건강을 챙기고 주치의와 상의해 위장 보호 전략을 세우는 것이 안전한 항혈전제 치료의 핵심입니다.
출혈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준비된 사람만이 안전하게 치료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