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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천재적인 아름다움, 마로니에 나무

5월의 따스한 햇살 아래, 어느 거리든 고개를 들어 보면 눈부신 초록 잎과 함께 하얗고 분홍빛 꽃이 수줍게 피어 있는 나무를 마주치곤 합니다. 그 나무의 이름은 바로 마로니에, 정확히는 서양칠엽수라고 불립니다.처음엔 이름이 참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서울 대학로의 ‘마로니에 공원’에서 그 이름을 다시 마주했을 때, 이 나무의 매력을 새삼 느끼게 되었죠. 도심 한복판에서 우아하게 서 있는 그 자태, 그리고 다정히 피어 있는 꽃들. 그 모습은 단순한 나무 그 이상이었습니다.마로니에는 유럽 발칸반도가 고향이지만, 지금은 전 세계 곳곳에서 사랑받는 나무입니다. 크고 넓은 손바닥 모양의 잎들이 풍성하게 드리워져 그늘을 만들고, 5월이면 우아한 원추형 꽃들이 피어나 지나가는 이들의 걸음을 잠시 멈추게 하죠. 특히 햇..

카테고리 없음 2025.05.13

“내 몸의 주치의, 나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엄융의 교수의 K-건강법이 말하는 대한민국 의료의 방향

우리는 아플 때 병원을 찾습니다. 열이 나면, 통증이 있으면, 불편함이 있을 때.그런데 문득 생각해 봅니다.“지금 내 건강, 누가 제대로 챙겨주고 있을까?”서울의대 명예교수 엄융의 박사는 『K-건강법』을 통해“한국에는 나의 건강을 꾸준히 챙겨줄 주치의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그리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여러 문제들—과잉진료, 중복검사, 만성질환 관리 부재 등—을 꼬집으며,개인 맞춤형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대한민국, 왜 주치의 제도가 없을까?한국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의료 접근성과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정작 환자의 건강을 ‘꾸준히’ 관리해주는 주치의 제도는 없습니다.현재 건강보험은 행위별 수가제로 운영되어, 의사는 검사를 하거나 약을 처방해야만 비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이 구조 안에서는 환자와 깊은..

카테고리 없음 2025.05.12

💊 클로자핀: 가장 효과적인 항정신병제, 그러나 왜 드물게 사용될까?

클로자핀(Clozapine)은 미국 FDA에서 승인한 유일한 치료 저항성 정신분열증(조현병) 치료제입니다. 다른 항정신병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도 탁월한 효과를 보여주며, 여러 연구에서 "현재 사용 가능한 항정신병제 중 가장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클로자핀의 효과는 입증되었습니다CATIE 연구에 따르면, 클로자핀을 복용한 환자는 다른 항정신병제보다 치료 지속 기간이 길고, 증상 개선 효과도 더 컸습니다.CUtLASS 연구, SOHO 연구 등 여러 대규모 연구에서도 클로자핀은 삶의 질 개선, 긍정·부정 증상 완화, 환자 주관적 만족도 향상 등의 면에서 우수했습니다.자살 예방 효과도 입증되었습니다. InterSePT 연구에 따르면, 자살 위험이 높은 조현병 환자에게서 클로자핀은 자살 시도..

카테고리 없음 2025.05.12

✨ 정동의 밤, 미래를 수놓다 – 2025 정동야행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서울 도심 속 가장 고요하고 아름다운 거리, 정동길.그곳에서 단 이틀 동안만 열리는 특별한 야간 여행, **‘정동야행(Jeongdong Yakhaeng)’**이 5월 23일(금)부터 24일(토)까지 개최됩니다.올해 정동야행의 주제는“정동의 빛, 미래를 수놓다 (Light of Jeongdong, embroider the future)”전통과 서양문화가 교차하며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이곳에서, 정동만의 밤을 오롯이 느껴보세요.🌙 정동야행은 어떤 행사인가요?정동야행은 서울 중구 정동 일대를 무대로, 밤에만 즐길 수 있는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입니다.올해는 무려 7개 분야로 구성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여러분을 맞이합니다.🔹 프로그램 구성야화(夜花): 역사 문화시설 야간 개방 + 문화공연야사(夜思):..

카테고리 없음 2025.05.12

악어와 인간, 의외로 닮은 점이 많다?

악어는 흔히 고대의 위험한 파충류, 공룡 시대의 살아 있는 화석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간과 놀라운 공통점을 가지고 있죠. 사실, 두 종 모두 극심한 환경 변화와 대멸종을 이겨낸 생존자입니다. 악어와 인간 사이에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그리고 그들의 생존 이야기가 왜 특별한지 살펴봅니다. 공룡 시대부터 살아남은 악어악어는 약 2억 3천만 년 전, 트라이아스기 후기부터 등장한 고대 파충류입니다. 이후 약 2억 1,400만 년 전 트라이아스기 말과 6,600만 년 전 백악기 말의 대멸종에서도 살아남았죠. 이때 공룡 대부분이 멸종했지만 악어는 버텼습니다.그렇다면 악어는 어떻게 공룡도 멸망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요?비결은 바로 유연성 있는 식성과 생존 전략에 있습니다.악어는 먹을 것..

카테고리 없음 2025.05.12

[2025 해운대 모래축제 미리보기] 세종대왕, 페이커, 호랑이… 해변에서 만나는 K-컬처 대향연!

오늘 해운대해수욕장에 들렀다가 깜짝 놀랐어요.오는 5월 16일 개막을 앞둔 2025 해운대 모래축제를 준비 중인 작가들이 모래조각을 만드는 현장을 직접 볼 수 있었거든요.벌써부터 분위기가 장난 아닙니다!모래로 만나는 K-컬처, 이보다 더 한국적일 수 없다!올해 주제는 ‘모래로 만나는 K-컬처’그 이름에 걸맞게 벌써부터 완성되거나 제작 중인 작품들이 해운대 백사장을 가득 채우고 있어요.▼ 세종대왕 모래조각 (완성도 최고!)훈민정음과 책을 들고 앉아 계신 모습이 너무 위엄 있고 정교해서 한참을 바라봤어요.▼ 갓 쓴 호랑이 (한국의 멋을 입다)멋스러운 중절모까지 쓴 호랑이 조각은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관심 집중! 해운대 바다를 등지고 당당하게 앉은 자태가 인상적이었어요.▼ 페이커와 K-드라마 모티브 조각대한..

카테고리 없음 2025.05.11

샤워 중 소변 보면 안 되는 이유? 과학이 말하는 진실

샤워하면서 무심코 소변을 보는 습관, 한 번쯤 있으셨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어차피 씻을 건데 뭐 어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비뇨기과 전문의 테레사 어윈(Teresa Irwin) 박사는 이 습관이 요실금, 방광 기능 저하, 심지어 피부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이번 글에서는 의학 논문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 경고가 왜 과학적으로 타당한지 살펴보겠습니다.1. 물소리 = 소변? 뇌의 조건반사 위험샤워 중 소변을 자주 보면, 물 흐르는 소리와 배뇨 욕구가 뇌 속에서 조건반사처럼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이 현상은 고전적인 파블로프(Pavlov)의 개 실험처럼, 반복적 연관에 의해 뇌가 학습하는 과정입니다.“뇌는 물소리와 소변을 연결하게 되고, 그 결과 물 흐르는 소리만 들어도 소변..

카테고리 없음 2025.05.09

[건강 인사이트] 치아 하나 VS 근육 1kg, 무엇이 더 비쌀까?

“치아 하나의 가치가 무려 5천만 원이라면 믿으시겠어요?”그만큼 소중한 우리의 신체 자산, 근육 1kg과 비교해 보면 어떤 느낌일까요?1. 치아 1개의 가치: 5천만 원치아는 단순히 씹는 도구가 아닙니다.심미성, 소화기능, 발음, 자존감까지 좌우하는 고가 자산입니다.상징적이지만 강렬한 표현: • 치아 1개 = 5천만 원 • 전체 28개 × 5천만 원 = 14억 원충치, 치주염, 사고 등으로 잃게 되면임플란트, 보철, 미용 치료비까지 막대한 비용이 들 수 있어요.2. 근육 1kg의 가치: 약 300만 원근육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대사 기관’입니다. • 기초대사량 유지 • 혈당 조절 • 낙상 및 골절 예방 • 면역력 유지 • 체형, 자신감 유지총 근육량 30~40kg = 약 1억 원의 생체 자산으로 가정..

카테고리 없음 2025.05.09

잇몸병 세균과 충치균, 정말 옮을까?

“충치나 잇몸병이 전염될 수 있다는 말, 들어보신 적 있나요?”많은 분들이 구강 건강은 개인의 위생 습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입안의 세균은 타인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잇몸병과 충치, 원인은 세균!잇몸병(치주질환)은 프로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Porphyromonas gingivalis) 같은 세균이,충치는 **스트렙토코쿠스 무탄스(Streptococcus mutans)**라는 세균이 주된 원인입니다.이 세균들은 입안의 당분을 분해하며 산을 만들어내고, 치아와 잇몸을 서서히 손상시킵니다.문제는 이 세균들이 입맞춤, 음식 공유, 젓가락 사용, 칫솔 공유 등을 통해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에게 쉽게 전달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실제 사례: 아이에게 옮기는 충치균아이에게 음식을 ..

카테고리 없음 2025.05.09

해외여행 후 발열·발진? 홍역 의심하고 바로 의료기관 방문하세요!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갑자기 발열이나 발진 증상이 나타났다면, 단순 감기일 거라고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지금 전 세계적으로 *홍역(Measles)*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홍역, 다시 증가세…해외유입이 70% 이상 차지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5년 5월 3일 기준 국내 홍역 환자는 총 5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배 늘었습니다. 이 중 36명은 해외에서 감염되어 입국한 사례이며, 16명은 그로 인해 국내에서 추가로 전파된 환자들입니다.특히 베트남, 필리핀, 중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의 감염 사례가 많아, 이들 국가로의 여행 계획이 있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홍역은 이렇게 전염됩니다홍역은 공기를 통해 전염되며,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로 발생한 비말을 통해 쉽게 퍼집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5.08